이사 오고 나서
가구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100번이 뭐예요.
200번은 받은 것 같아요.
심플리홈 팁
질문 100번 넘게 받은 내돈내산 가구 Best 3
선반, 침대, 테이블로 본 우리 집 방 구경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3.18
5분 읽기저는 물건 중에서도 특히 가구는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에요.
한번 들이면 매일, 오래 써야 하니까요.
아이 셋을 키우는 집은
가구가 그냥 놓여 있지 않아요.
올라가고, 뛰어내리고, 그 위에서 밥을 먹고 그림을 그려요.
그래서 가구를 고를 때 보는 건 늘 세 가지예요.
아이 셋이 매일 써도 버틸 만큼 튼튼한지,
아이들이 자라도 계속 쓸 수 있는지,
방을 바꿔도 어디에든 어울리는 디자인인지.
그래서 다들 물어봐 주시고
예쁘다고 해 주실 때 정말 뿌듯했어요.
오늘은 그 가구들을 방마다 보여 드릴게요.
1. 아이 장난감 자리: 무인양품 와이드 선반
처음엔 장난감 수납함을 들일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아이용 수납함은
아이가 크면 쓰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수납함 대신
무인양품 와이드 선반을 골랐어요.
아이가 커도 오래 쓸 수 있으니까요.
깔끔한 디자인에 튼튼하고,
무인양품 소프트박스 시리즈가 하나같이 딱 맞게 들어가요.
지금은 장난감 선반이지만
나중에는 책장으로도, 옷 수납장으로도 쓸 수 있어요.
알록달록한 장난감도
박스 안에 들어가니 깔끔하게 정리돼요.
박스마다 장난감 종류를 하나씩만 정해 두면
아이도 제자리를 찾기 쉬워요.
블록은 블록 박스에,
자동차는 자동차 박스에요.
종류가 섞이지 않으니
놀고 나서 치우는 것도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 쉬워요.
아이에게 맞춘 가구보다, 아이가 커도 쓸 수 있는 가구.
2. 아이들 방: 저상형 침대 두 개를 붙여서
패밀리 침대는 절대 사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 자도
몇 년 지나면 아이들이 각자 방을 원할 텐데,
그때 큰 침대 하나는 처치 곤란이 되거든요.
그래서 PER L-1 원목 침대 프레임 두 개를 붙여서
패밀리 침대처럼 쓰고 있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각각 떼어서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평생 쓸 것 같아요.
L-1은 헤드보드가 없는 저상형이라
프레임 높이가 210mm예요.
높이가 낮은 침대는
아이가 혼자 오르내리기 쉽고,
자다가 굴러 떨어져도 덜 걱정돼요.
매트리스 받침이 갈빗살이 아니라 통판이라
매트리스 전체를 고르게 받쳐 주고
아이들이 위에서 뛰어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요.
심플리 노트 | 침대 두 개를 붙여 쓸 때 확인해요
- 높이: 프레임 높이와 매트리스 두께가 같아야 경계에 턱이 생기지 않아요. 같은 모델, 같은 매트리스로 맞추는 게 가장 쉬워요.
- 틈: 두 매트리스 사이 틈에 아이 손발이 끼지 않게, 틈을 메우는 패드나 두 매트리스를 한 번에 덮는 큰 패드를 쓰면 좋아요.
- 고정: 프레임끼리 벌어지지 않도록 벽에 붙여 두거나,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아 둬요.
- 나중: 떼어 쓸 방의 크기도 미리 재 둬요. 침대 한 개가 들어갈 자리와 문 여는 공간이 함께 나오는지 봐요.
3. 큰방: 실물에 반한 L-bed
저희 방도 처음엔 저상형을 보러 갔어요.
그런데 실물을 보고 반해서
PER L 원목 침대 프레임을 들였어요.
군더더기 하나 없이 고급스럽더라고요.
볼수록 만족스러워요.
레드오크와 화이트오크 원목에
천연 오일로 마감한 프레임이에요.
저상형 디자인이라
두꺼운 매트리스를 올려도 침대 전체가 낮게 정리돼요.
덩치 큰 남편이 침대에 뛰어들어도
흔들림이 전혀 없어요.
침대는 방에서 가장 큰 가구라
디자인이 단순할수록 방이 넓어 보여요.
헤드보드에 장식이 많거나 수납칸이 붙어 있으면
그 자체로 방 한 면을 꽉 채우더라고요.
큰 가구일수록 더하기보다 덜어낸 디자인이 오래 질리지 않아요.
4. 서재 겸 다이닝 방: 테이블과 소파
방 하나를 서재 겸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어요.
PER E 원목 테이블과 E 원목 벤치,
그리고 F-sofa를 두었어요.
식탁으로도,
서재 책상으로도,
가족이 함께하는 다이닝 테이블로도 쓸 수 있어서요.
E 테이블은 높이 720mm에
하부 선반이 있어서
읽던 책이나 노트북을 아래에 쏙 넣어 두면
상판을 금방 식탁으로 바꿀 수 있어요.
벤치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부딪혀도 덜 걱정되고요.
의자 대신 벤치를 두면
아이들이 나란히 붙어 앉기도 좋아요.
집에 놀러 오는 사람마다
카페 같다고 해요.
단비님들이 식탁 사이즈 질문도 많이 해 주셨어요.
저희 집은 사이즈예요.
심플리 노트 | 식탁 사이즈 고를 때 이렇게 봤어요
- 길이: 한 사람이 편하게 먹으려면 60cm 정도가 필요해요. 다섯 식구가 한쪽에 둘, 반대쪽에 셋 앉는다면 1600~1800mm를 보게 돼요.
- 폭: 750mm는 작은 방에 두기 좋고, 900mm는 가운데 반찬과 냄비를 놓아도 여유가 있어요.
- 통로: 의자를 빼고 앉으려면 테이블 뒤로 70~80cm 정도 비워 두는 게 좋아요. 벤치는 의자보다 덜 빼도 돼서 작은 방에 유리해요.
- 나중: 지금 방뿐 아니라 나중에 옮길 거실에도 들어가는지 함께 재 봐요.
5. 나중을 생각한 배치, 원목을 써 보니
지금은 방에 매트를 깔고 쓰고 있어요.
아이들이 크면 매트를 치우고
테이블과 소파를 거실로 옮겨서 쓸 예정이에요.
아이 키우는 집은
몇 년마다 방 쓰임이 바뀌어요.
그래서 한 공간에만 맞춘 가구보다
어디로든 옮길 수 있는 가구가 오래 가요.
단비님들이 원목이라 불편하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셨어요.
원목이라고 특별히 불편한 건 전혀 없었어요.
활발한 아이 셋이 매일 다 같이
침대, 소파, 테이블을 쓰는데
찍힘 없이 잘 쓰고 있어요.
써 보면서 알게 된 관리법은 몇 가지예요.
물기가 닿으면 바로 마른 천으로 닦아 주면 오래 깨끗해요.
뜨거운 냄비는 받침을 꼭 깔아요.
오일 마감 원목은 열과 물에 오래 닿으면 자국이 남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원목은 햇빛을 받으면서 색이 조금씩 깊어져요.
처음과 다른 색이 되는 것도
원목 가구를 오래 쓰는 재미더라고요.
지금 둘 자리보다, 나중에 옮길 자리까지 생각한 가구.
가구는 한번 들이면
매일 같이 사는 식구 같아요.
그래서 오래 고민하고 골랐어요.
저처럼 패밀리 침대가 망설여지는 분들,
장난감 정리가 매일 숙제인 분들,
방 하나를 카페처럼 쓰고 싶은 분들.
지금 집에서 가장 자주 쓰는 가구 하나부터
나중에도 쓸 수 있는지 한번 따져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