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아침이었어요.
일어났는데
서늘한 바람이 불더라고요.
심플리홈 팁
매달 1일 한 번씩 하면 좋은 주방 살림 5가지
까먹기 쉬운 주방 살림은 날을 정해 두면 돼요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4.09.01
6분 읽기가을이 온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았어요.
그날 아침에도
매달 1일마다 하는 주방 살림을 했어요.
간단한데
까먹고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에요.
(영상 속 아이들 소리는 이해해 주세요.)
아이 셋 밥을 하루 세 번씩 차리다 보면
주방은 매일 닦아도
매일 닦는 곳만 닦게 되더라고요.
식기세척기 안쪽,
수세미,
도마 칼자국 사이,
수전 끝.
눈에 잘 안 띄는 곳은
"다음에 해야지" 하다가
한 달, 두 달이 그냥 지나가요.
그래서 저는
기억해서 하는 대신
날짜에 맡겼어요.
언제 할지 고민하는 살림보다, 날짜가 알려주는 살림이 덜 지치더라고요.
다섯 가지가 많다 싶으면
도마 세척과 수전 청소
두 가지는 꼭 해 보세요.
1. 식기세척기 통세척
설치 기사님이
한 달에 한 번은 꼭 청소하라고 하셨어요.
순서는 이래요.
세척망을 분리해서 깨끗하게 닦고,
다시 제자리에 끼운 다음,
세제 넣는 통에 구연산을 한 스푼 넣고,
통세척(통살균) 코스를 돌려요.
세척망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모여서
냄새가 나기 쉬워요.
안 쓰는 칫솔로 닦으면
망 사이사이까지 닦기 편하더라고요.
코스 이름은 기기마다 달라서
설명서에서 먼저 찾아 두면 좋아요.
제조사에서 전용 세정제를 권하는 기기도 있으니
그것도 같이 확인해 보세요.
해 보면서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어요.
식기세척기 안에 생기는
하얀 얼룩이나 뿌연 막은
대부분 물속 석회 성분이 말라붙은 거라서
산성인 구연산에 잘 녹더라고요.
그리고 하나 더.
구연산과 락스 같은 염소계 세제는
섞이면 유해한 가스가 생겨요.
같은 날 둘 다 쓴다면
충분히 헹군 뒤에 따로 쓰는 게 안전해요.
2. 수세미 바꾸기
한 달 동안 잘 쓴 수세미는
마지막으로 수챗구멍을 한 번 닦아요.
다 닦았으면
그대로 버려요.
그리고 새 수세미를 꺼내
리필해요.
수세미는 늘 젖어 있고
음식물이 남기 쉬워서
균이 생기기 쉬운 물건이에요.
멀쩡해 보여도
한 달쯤 쓰면 바꿔 주는 게 좋더라고요.
바꿀 날을 정해 두면
언제 바꿀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요.
수세미를 오래 쓰는 방법도 같이 챙겨요.
쓰고 나면 꼭 짜서
바닥에 닿지 않게 걸어 두거나,
물이 빠지는 자리에 세워서 말려요.
젖은 채로 싱크대 바닥에 두는 게
냄새가 나는 가장 빠른 길이거든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천연수세미를 길게 펴서 쓰지 않고
툭 잘라서 쓰면 편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마마포레스트 천연 수세미처럼
식물로 만든 수세미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잘 마르는 편이에요.
한 장을 몇 조각으로 잘라 두면
한 달에 하나씩 바꾸기도 부담이 덜해요.
아껴 쓰는 수세미보다, 제때 바꾸는 수세미가 주방을 깨끗하게 지켜줘요.
3. 우드도마 소금 세척
나무 도마는
칼자국 사이에 물기와 냄새가 배기 쉬워서
한 달에 한 번은 소금으로 닦아요.
고무장갑을 끼고,
굵은 소금을 뿌리고,
박박 문지른 다음,
차가운 물로 씻어 내요.
살균 효과가 좋다고 해요.
소금이 칼자국 사이까지 들어가게
결 방향을 따라 문지르면 좋아요.
레몬과 소금으로 닦아도 된다고
안내하는 원목 도마 브랜드도 있더라고요.
뜨거운 물은
나무를 휘게 하거나 갈라지게 할 수 있어서
찬물이 편해요.
씻은 뒤엔 세워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요.
눕혀서 말리면
아래쪽만 늦게 말라서 휘기 쉬워요.
관리법을 찾아보면서 처음 알게 된 건
씻는 것만큼 기름을 먹이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나무가 바짝 마르면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들고,
결국 갈라지기 쉽대요.
소금 세척을 한 날
도마가 바짝 마르면
라치우드 보드 컨디셔너처럼
밀랍과 미네랄오일을 섞은 도마 전용 오일을
마른 천으로 앞뒷면에 얇게 발라 두면 좋아요.
매달 1일에 같이 하면
따로 날을 잡을 필요가 없어요.
심플리 노트 | 나무 도마, 이것만은 피해요
- 식기세척기: 높은 열과 오래 젖는 시간 때문에 갈라지기 쉬워요.
- 오래 담가 두기: 설거지통에 담가 두지 말고 바로 씻어 세워요.
- 베이킹소다: 일부 원목 도마 브랜드는 나무를 상하게 한다고 쓰지 말라고 안내해요. 쓰는 도마의 관리법을 먼저 확인해요.
- 직사광선과 불 가까운 곳: 빨리 말리려다 오히려 휘어요. 그늘에서 세워 말려요.
오래 쓰는 도마는 비싼 도마가 아니라, 제때 말리고 기름을 먹인 도마더라고요.
4. 물 맺히는 수전 구연산 팩
물이 항상 맺혀 있는 수전은
놓치기 쉬운 곳이에요.
수전 끝에 하얗게 끼는 건
수돗물 속 석회가 말라붙은 물때라서
문질러서는 잘 안 지워져요.
그래서 산으로 불려서 녹여요.
지퍼백에 구연산 세 스푼을 넣고,
미지근한 물을 받아서,
수전 끝을 지퍼백에 담그고 밀봉한 다음,
10분 두었다가 헹궈요.
지퍼백 입구는 고무줄로 묶으면
흘러내리지 않아요.
헹군 뒤 마른 천으로 한 번 닦아 두면
물자국이 덜 남아요.
알아 두면 좋은 점도 있어요.
도금된 수전은
구연산에 너무 오래 두면
표면이 상할 수 있어서
1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대리석 같은 천연석 상판은
산에 약해서
구연산 물이 떨어지면 바로 닦아 내요.
물때가 다시 생기는 걸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설거지를 끝내고
수전과 싱크대 물기를 마른 행주로 한 번 훑는 것.
그 30초가
한 달 뒤의 구연산 팩을 훨씬 가볍게 만들어줘요.
5. 식기와 조리도구 열탕 소독
마지막은 식기와 조리도구예요.
끓는 물에 넣어 소독해요.
스테인리스나 실리콘처럼
열에 강한 것만 넣어요.
플라스틱 도구는 모양이 변할 수 있어서
빼 두는 게 좋아요.
나무 수저나 주걱도
끓는 물에 오래 두면 갈라지기 쉬워서
따로 빼 둬요.
유리병을 소독할 때는
끓는 물에 바로 넣지 말고
찬물에서부터 같이 데워야
갑자기 뜨거워져서 깨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꺼낼 때는 집게를 쓰면
손이 덜 뜨거워요.
꺼낸 뒤엔 세워서
물기를 완전히 말려요.
물기가 남은 채로 서랍에 넣으면
소독한 의미가 줄어들거든요.
큰 냄비에 물을 끓이기 번거로운 날은
마마포레스트 파워버블 클린 파우더를 쓰는 방법도 있어요.
대야에 파우더를 한두 스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거품이 올라오면서
수저나 행주를 불릴 수 있어요.
식품용 기구 세척제로 표시된 제품이라 식기에도 쓸 수 있고,
도금이나 알루미늄 제품에는 쓰지 않아요.
심플리 노트 | 매달 1일 주방 체크리스트
- 식기세척기: 세척망 칫솔 세척, 구연산 한 스푼 넣고 통세척 코스
- 수세미: 마지막으로 수챗구멍 닦고 교체
- 나무 도마: 굵은 소금으로 결 따라 문지르고, 찬물에 헹궈 세워 말리기, 마르면 오일 바르기
- 수전: 구연산 세 스푼 + 미지근한 물 지퍼백 팩 10분
- 식기와 조리도구: 스테인리스·실리콘만 열탕 소독, 플라스틱·나무는 빼기
- 순서 팁: 식기세척기 통세척 코스를 먼저 돌려 두고, 도는 동안 나머지 네 가지를 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요.
이 다섯 가지는
할 때마다 은근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달 1일 루틴으로 정해 뒀어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처럼
날을 정해 두면
잊을 일 없이
깔끔하게 한 달을 시작할 수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해요. 중요한 건 그 한 번을 잊지 않는 거예요.
저처럼 주방 청소를 자꾸 미루게 되는 분들,
수전에 맺힌 물이 늘 신경 쓰였던 분들,
나무 도마 관리법이 헷갈렸던 분들.
다음 달 1일,
달력에 동그라미 하나 그려 두고
같이 시작해 봐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오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