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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스토리 · 살림

제 스트레스 해소법은 대청소예요

치우고 나면 후회 대신 개운함이 남아요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5.27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있을까요?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마주하면서 살잖아요.

일하는 엄마로,
아이 셋의 엄마로 지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꽉 차는 순간이 와요.

그래서 나만의 확실한 해소법이 있다는 건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푸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대청소예요.

1. 100리터 봉투 하나 펼치기

비움이 어려운 단비님들께
제 비법 하나 알려 드릴게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100리터 쓰레기봉투 하나 펼쳐서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워 보세요.

봉투가 크면
'이것도 넣을까?' 하고
망설이던 물건까지
손이 가거든요.

작은 봉투는
금방 차서 멈추게 되는데,
큰 봉투는 아직 비어 있는 공간이
"더 담아도 돼" 하고
등을 밀어주는 느낌이에요.

작게 시작하면 작게 끝나고, 크게 펼치면 망설이던 것까지 보내게 되더라고요.

심플리 노트 | 100리터 봉투 비움, 이렇게 해 봐요

  • 봉투 확인: 지역에 따라 100리터 종량제 봉투가 없는 곳도 있어요. 없다면 가장 큰 봉투 두 장으로 나눠도 충분해요.
  • 한 방향으로 돌기: 현관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지나간 곳은 다시 돌아가지 않아요.
  • 봉투는 하나, 쇼핑백은 따로: 버릴 건 봉투에, 나눌 것이나 기증할 것은 쇼핑백에 따로 담아요.
  • 너무 무겁지 않게: 가득 채운 봉투는 꽤 무거워요. 수거하시는 분을 생각해서 무거운 물건은 나눠 담아요.
  • 바로 내놓기: 다 채운 봉투는 그날 바로 내놓아요. 현관에 하루만 두어도 다시 열어 보고 싶어지거든요.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고른 해소법 중엔
끝나고 나면
후회나 찝찝함이 남는 것도 있고,
텅 빈 통장이 남는 것도
많잖아요.

근데 청소로 풀면요,
개운함이랑 뿌듯함이 남아요.

어느새 청소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속 시원하게
풀려 있기도 하더라고요.

손을 움직이는 동안에는
머릿속 걱정이
잠깐 내려가니까요.

2. 창문도 서랍도 다 열고

어제는 청소를 하고 나서
집 안 모든 창문을 열고,
서랍장 문들까지 싹 열어서
환기를 시켰어요.

서랍 안쪽은 늘 닫혀 있어서
가끔 열어 두면
안에 고인 공기까지 바뀌어요.

창문은 마주 보는 두 곳을 같이 열면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 생겨서
훨씬 빨리 바뀌더라고요.

단비님들이
창틀은 어떻게 청소하냐고
물어보셨는데요.

청소기로 먼저 먼지를 빼고,
소주랑 물을 섞어
분무기로 뿌린 다음,
젓가락에 키친타올을 감아
닦아 줘요.

창틀은 먼지가 먼저예요.
물부터 뿌리면
먼지가 진흙처럼 뭉쳐서
홈에 더 깊이 끼어요.

소주가 없을 때는
클라 고농축 만능 클리너처럼
창틀에도 쓸 수 있는 무향 세제를
물 5L에 10ml 정도로 희석해서
분무기에 담아 써도 돼요.

결국 웃으면서
핸드폰 들고 사진을 신나게 남기고 있으면
어느 정도 풀렸다는 거예요.

치운 자리를 보며 웃게 되면, 그날의 스트레스는 이미 반쯤 나간 거예요.

3. 바로, 쉽게, 언제나 할 수 있는 방법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연차 쓰고 맛집도 가고 쇼핑도 했는데
제일 뿌듯했던 건
묵혀 둔 집 정리였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 마음
너무 알 것 같아요.

여러분도
스트레스 받을 때
바로, 쉽게, 언제나 할 수 있는 방법을
꼭 하나 찾아 두셨으면 좋겠어요.

멀리 가야 하거나
돈이 드는 방법은
정작 힘들 때
꺼내 쓰기 어렵거든요.

꼭 대청소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서랍 한 칸,
현관 신발 한 줄,
냉장고 문칸 하나.
10분이면 끝나는 작은 자리 하나도
충분히 마음을 비워 주더라고요.

스트레스 풀고 나서 후회가 남았던 분들,
비움을 시작할 계기가 필요했던 분들,
집이 정리되면 마음도 편해지는 분들.

오늘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사소한 것에 감탄하고
익숙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우리로 살아 봐요.

아 그리고 하나 더요.

지난달에 남편이
베란다에 스피드랙을 설치했는데
하필 제 잠자리에서 딱 보이는 자리라
실제로 악몽까지 꿨다고 했잖아요.

드디어
제 마음에 들게
정리해 줬어요.

두 달 만에요 ㅎㅎ

아유
고마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