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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스토리 · 살림

애 셋 키우며 살림하며 일까지, 어떻게 하냐는 질문 많이 받는데요

애 셋 살림을 가볍게 만든 방법들이에요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2.14

애 셋 키우며 살림하고 일까지
어떻게 다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예전엔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렇게 사니까
매일 허덕이며 하루를 넘기는 느낌이었어요.

비법이 있다면 특별한 건 없고
최대한 단순하게 살고 있어요.

적어 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커서
하나씩 나눠 볼게요.

1. 집안일을 늘리는 물건부터 비웠어요

저를 피로하게 하고
집안일을 늘리는 물건은
싹 비웠어요.

손이 자주 가는데
쓰고 나면 정리할 게 생기는 물건부터 하나씩 골라 보세요.
한 번에 다 비우기 어려우면
한 칸씩, 한 서랍씩 정해서 시작하면 덜 지쳐요.

물건이 줄면
치우는 시간도 같이 줄더라고요.

화장실도 그랬어요.
화장실에 있던 불필요한 걸
싹 비웠어요.

바닥과 선반에 놓인 게 없으니
언제든지 쉽게 쓱 청소할 수 있어요.
그 덕분에 대청소 주기가 훨씬 길어졌어요.

매일 쓰는 것만 수납장 안에 넣고
겉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으면
물때가 생길 자리가 줄어요.
물이 고이는 건 결국 물건 밑이더라고요.

샤워 끝나고 스퀴지로 물기만 걷어도
다음 청소가 한결 쉬워요.
디어커스 길이조절 피니셔 스퀴지처럼
손잡이가 길게 늘어나는 걸 쓰면
허리를 숙이지 않고 바닥 물기까지 밀 수 있어요.

치우는 요령보다, 치울 거리를 줄이는 게 먼저였어요.

2. 아침을 가볍게 만든 세 가지

옷 개는 것도,
아침마다 옷 고르며 등원 준비하는 것도
너무 버거웠어요.

그래서 미리 코디해서
옷걸이 하나에 상하의를 한 번에 걸어 둬요.
아이들은 그 옷걸이만 꺼내 입으면 돼요.
이거 진짜 너무 편해요.

주말에 한 주 치를 미리 걸어 두면
평일 아침에 고민할 일이 사라져요.

양말 짝 맞춰 접는 게 제일 귀찮았어요.

그래서 같은 양말로 사서
접지 않고 포개 두기만 해요.
짝을 안 맞춰도 되니까
아이들이 스스로 꺼내 신어요.

빨래를 갤 때도
양말은 한 칸에 툭 넣으면 끝이라
빨래 개는 시간도 줄어요.
작은 결정 하나를 없앴을 뿐인데
아침의 실랑이가 하나 줄더라고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는
아이가 디자인 고르는 재미를 알아서
옷 세팅할 때 양말을 두 켤레 같이 놔둔다는 분도 계셨어요.
같은 디자인을 색만 두세 가지로 사면
고르는 재미와 짝 맞추기 편함을 같이 챙길 수 있어요.

그리고 아침에 요리하는 대신
미리 만들어 둔 국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차려요.

국은 한 번에 넉넉히 끓여
한 끼 분씩 나눠 두면 데우기만 하면 돼요.
한 김 식힌 뒤에 나눠 담아야
뚜껑에 물방울이 덜 맺혀요.
나눠 둔 통에 날짜를 적어 두면
먼저 먹을 것을 바로 알 수 있어요.

아침 시간이 확실히 여유로워졌어요.

아침에 고르는 일을, 전날과 주말로 미리 옮겨 둔 것.

3. 컵 대신 텀블러, 수건 대신 로브

물 달라는 소리에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전날 보리차를 끓여
각자 텀블러에 담고
아이들 손 닿는 곳에 둬요.
물 마시고 싶을 때 각자 와서 마셔요.

컵 설거지도 줄고(이게 중요해요)
물 떠다 줄 필요도 없어졌어요.
텀블러마다 이름 스티커를 붙여 두면
누구 것인지 헷갈리지 않아요.

보리차는 방앗간청년 보리차를 끓여요.
끓인 보리차는 식혀서 냉장고에 두고
이틀 안에 마시는 게 좋더라고요.
텀블러는 고무 패킹까지 빼서 씻고
완전히 말려야 냄새가 배지 않아요.

아이 셋이면
수건 빨래가 정말 많이 나와요.

그래서 샤워 후에는
수건 대신 로브로 닦아요.
3일 쓰고 세탁해요.
오히려 온몸을 감싸 줘서 더 좋더라고요.

로브는 쓰고 나서 바로 걸어 말려야
다음에 쓸 때 냄새 없이 보송해요.

심플리 노트 | 이번 주에 하나만 해 본다면

  • 일요일 저녁: 아이 옷을 상하의 한 벌씩 옷걸이에 걸어 다섯 벌만 준비해요.
  • 양말: 같은 디자인으로 맞춰 포개 두는 칸 하나를 만들어요.
  • 물: 보리차를 끓여 텀블러에 담고 아이 손 닿는 곳에 둬요.
  • 욕실: 바닥과 선반에 놓인 물건을 수납장 안으로 넣어요.

4. 결국 남은 건 관계와 아이들

적으면서 되돌아보니
이 방법들이 제 삶의 짐을
많이 덜어 준 것 같아요.

하나 더 있다면 관계예요.

모든 관계를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나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를
더 소중히 하고 있어요.

물건을 비우듯
마음을 쓰는 곳도 조금 덜어 내니
정말 아끼는 사람들에게
더 오래, 더 깊게 마음을 쓸 수 있더라고요.

제일 좋은 건 아이들이에요.
집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게 하나씩 늘어서
아이들도 뿌듯해하고 저도 행복해요.

살림도 육아도 장기전이니까
지치지 않고 이어 갈 방법이 꼭 필요해요.

살림도 육아도,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아침마다 등원 준비가 전쟁인 분들,
수건 빨래가 끝이 없는 분들,
하루 종일 물 떠다 주느라 바쁜 분들.

이 중에 단비님이
하나 해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