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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스토리 · 살림

자기 전 주방 정리라는 작은 투자

다음 날 아침을 위해 밤마다 하는 일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3.04.20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그날의 피로가
한꺼번에 확 몰려와요.

그냥 누워서 뒹굴뒹굴하다가
그대로 잠들고 싶을 때도 많아요.

아이 셋을 재우고 나면
몸은 이미 하루를 다 쓴 느낌이거든요.

그래도 자기 전에
꼭 하고 자는 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주방 정리예요.

밤의 주방 정리는 오늘을 마무리하는 일이 아니라, 내일 아침을 준비하는 일이에요.

1. 설거지, 닦기, 제자리

순서는 단순해요.

설거지를 마치고,
구석구석 한 번 싹 닦아 주고,
자잘한 물건들을
전부 제자리에 둬요.

밤 정리를 오래 이어가려면
순서를 늘 똑같이 두는 게 좋아요.

설거지, 닦기, 제자리.
이 순서로 정해 두면
무엇부터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손이 먼저 움직여요.

순서가 정해져 있으면
끝이 보여서 덜 지치고요.

물기 있는 행주나 수세미는
펼쳐서 걸어 두면
밤새 잘 말라요.

젖은 채로 뭉쳐 두면
아침에 쉰내가 나기 쉽더라고요.
행주가 마르는 자리만 정해 둬도
냄새 걱정이 한결 줄어요.

그릇은 다 말린 뒤 넣어야 해서
건조대에 겹치지 않게 세워 두면
아침까지 뽀송하게 말라요.

조리대 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면
닦을 때도 한 번에 쓱 닦여요.

닦을 때는
향이 강하지 않은 세제가 편하더라고요.
음식이 닿는 자리라서요.

클라 주방 클리너는
향이 없는 주방 세제라
인덕션 상판부터 싱크대, 스테인리스까지
하나로 닦을 수 있어요.

싱크대 안쪽 물기까지
마른 행주로 한 번 훑어 주면
아침에 물때 자국이 덜 남아요.

싱크대 앞으로 물이 자꾸 넘쳐 고인다면
디어커스 처마 싱크대 물막이처럼
물이 고이지 않게 만든 물막이를 하나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자잘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아침에 찾을 일이 없게
해 두는 거죠.

전부 깨끗하게보다, 매일 같은 순서로가 오래가요.

2. 아침의 나에게 주는 선물

이 작은 투자가
다음 날 아침을 바꿔 주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을 처음 마주할 때,
뽀송뽀송 잘 마른 그릇들과
물기 없는 싱크대가 있으면
그렇게 좋아요.

그게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반대로
전날 밤 그대로인 주방을 보면
아침부터 한숨이 먼저 나오는 느낌 아시죠?

아침에는 시간이 빠듯해서
어질러진 주방을 치울 여유가 없거든요.

아이들 아침을 차리고,
가방을 챙기고,
옷을 입히고 나면
주방은 그대로 두고 나가야 하는 날이 많잖아요.

그래서 밤의 정리는
아침의 저를 위한 일이에요.

바쁜 아침의 저를 도와주는 건, 어젯밤의 저더라고요.

3. 궂은일이 아니라, 귀한 노동

살림을 매일 반복되는
궂은일이라고만 생각하면
하기 싫고 미루고 싶어져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꿔 보면 달라요.

소중한 나와 내 가족이 머무는 공간을
단정하게 만들어 가는
귀한 노동이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더 할 맛이 나더라고요.

단정한 집에서 오는 행복은
누리면 누릴수록 더 커져요.

그날 밤도
잠자리에 누우면서
작은 다짐을 하나 했어요.

그 행복을
더 많은 분들이 누리실 수 있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혹시 오늘 밤
주방 앞에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전부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싱크대 물기만 닦고 자는 것부터 시작해도
아침이 달라져요.

심플리 노트 | 오늘 밤, 이것 하나만 해 봐요

  • 싱크대 물기 닦기: 마른 행주로 싱크대 안쪽과 수전 주변을 한 번 훑어요.
  • 행주 펼쳐 걸기: 뭉쳐 두지 않고 펼쳐 걸면 밤새 말라 냄새가 덜해요.
  • 배수구 거름망 비우기: 음식물 찌꺼기를 밤새 두지 않으면 아침 주방 냄새가 달라요.
  • 조리대 비우기: 위에 놓인 것만 제자리에 넣어도 아침에 주방이 넓어 보여요.
  • 하나만 해도 충분해요: 네 가지 중 하나만 골라 일주일 이어가 보는 것부터요.

저처럼 아침 주방에서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
밤만 되면 다 내일로 미루고 싶은 분들,
살림이 매일 지겨운 숙제처럼 느껴지는 분들.

오늘도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