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딱 한 공간씩
정리를 위한 비움 리스트를 나누고 있어요.
이번 달은 아이방이에요.
심플리홈 팁
정리를 위한 비움 리스트 feat. 아이방편
아이는 컸는데 물건은 그대로라면 이 리스트로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6.08.31
5분 읽기새 학기가 시작되고
정리하기 좋은 9월이 왔어요.
방학 동안 꺼내 놀던 장난감,
작아진 옷,
너무 쉬워진 책,
언제 썼는지 모를 문구류까지요.
아이 셋의 방은
한 아이가 자라는 속도로 바뀌지 않아요.
첫째에게 작아진 옷은 동생이 입을까 싶고,
둘째가 졸업한 장난감은 셋째가 놀까 싶어서
물건이 좀처럼 집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아이는 컸는데
물건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아이방 정리는 물건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아이에게 맞추는 일이에요.
1. 장난감은 이렇게 골라요
1. 1년 이상 가지고 놀지 않은 장난감
2. 부품이 빠지거나 망가진 장난감
3. 짝이 맞지 않는 장난감
4. 같은 종류가 여러 개인 장난감
5. 나이가 지나 흥미가 없어진 장난감
6. 소리나 불빛이 고장 난 전자 장난감
7. 정체를 알 수 없는 장난감 부품
8. 사은품이나 이벤트로 받은 장난감
1년이라는 기준이 막막하다면
장난감 몇 개를 상자에 넣어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두고
한 달쯤 지켜봐도 좋아요.
그동안 아이가 한 번도 찾지 않았다면
보내도 괜찮은 물건이더라고요.
고장 난 전자 장난감은
건전지를 먼저 빼고 버려요.
뺀 건전지는 아파트나 주민센터의
폐건전지 수거함에 따로 넣어요.
그리고 여러 재질이 섞인 장난감은
재활용이 어려워서
종량제 봉투로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지역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서
헷갈리면 사는 곳 구청 안내를 한 번 찾아보는 게 정확해요.
2. 책과 종이, 문구는 이렇게 골라요
9. 지금 나이보다 너무 쉬워진 책
10. 너무 어려워서 당분간 읽지 않을 책
11. 1년 이상 한 번도 펼치지 않은 책
12. 아이가 더 이상 관심 없는 책
13. 찢어지거나 낙서가 심한 책
14. 같은 책이 여러 권 있는 경우
당분간 읽지 않을 책은
책장에서 빼서 따로 상자에 두면
지금 읽는 책이 아이 눈에 더 잘 들어와요.
책장 한 칸이 비면
그 자리가 아이에게는 숨 쉴 틈이 되더라고요.
15. 다 써서 나오지 않는 색연필, 사인펜
16. 말라 버린 물감, 풀, 클레이
17. 짝을 잃은 가위, 풀, 자
18. 너무 짧아 쓰기 어려운 연필
19. 부러지거나 망가진 학용품
20. 오래된 학교, 어린이집 프린트물
21. 언제 받았는지 모를 스티커, 메모지
22. 쓰지 않는 필통, 파우치
색연필과 사인펜은
종이에 한 번씩 그어 보면 금방 골라져요.
아이에게 맡기면
놀이처럼 즐겁게 고르기도 해요.
많이 가진 문구보다, 지금 잘 나오는 문구 몇 개.
3. 옷과 패션용품, 그리고 마음에 걸린 물건
23. 작아서 못 입는 옷
24. 한 번도 안 입고 그대로인 옷
25. 얼룩이나 구멍 때문에 손이 안 가는 옷
26. 짝이 맞지 않는 양말
27. 작아진 모자, 가방, 신발
28. 더 이상 쓰지 않는 액세서리
29. 오래 방치된 인형, 쿠션
옷은 아이에게 한 번 입혀 보고 고르면 정확해요.
소매가 손목뼈 위로 올라오거나
바지 밑단이 발목 위로 껑충 올라가 있으면
이번 계절까지만 입히고 보낼 옷이에요.
동생에게 물려줄 옷은
사이즈별로 상자 하나에만 모아요.
상자가 넘치면
그중에서 또 한 번 골라요.
물려줄 옷도 결국 자리를 차지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마음에 걸린 물건이에요.
30. 오늘 가장 먼저 떠오른 '버려야 하는데 못 버린 물건'
리스트를 읽다가 떠오른 물건이 있다면
그게 30번이에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작품이나 종이접기, 찰흙은
당일에 비운다는 분도 계셨어요.
그게 그분 집의 기준이더라고요.
아이 작품은
사진으로 한 장 남기고 보내도
추억은 그대로 남아요.
그래도 꼭 남기고 싶은 몇 점은
상자 하나를 정해 그 안에만 모아 두면
양이 정해져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방연당 소중함 셰이커 박스는
배냇저고리나 사진처럼 소중한 물건을 담던
'함'에서 이름을 따온 원목 상자예요.
5호부터 8호까지 크기가 네 가지라
아이마다 하나씩 정해 두기에도 좋아요.
4. 아이와 같이 체크해요
리스트를 저장해 두셨다가
아이와 함께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아이의 지금 나이와 생활에
맞지 않는 물건은 정리하고,
지금 정말 좋아하고 필요한 것만
꼭 남겨 주세요.
아이가 고른 물건은 남기고,
비울지 망설이는 물건은
이유를 같이 이야기해 봐요.
엄마 눈에는 낡은 인형이
아이에게는 매일 밤 안고 자는 친구일 수 있거든요.
반대로 엄마가 아까워서 못 버린 장난감을
아이는 벌써 잊었을 때도 많아요.
정리할 공간이 생기면
아이가 스스로 물건을 찾고
정리하기도 훨씬 쉬워져요.
심플리 노트 | 아이와 비움 리스트 하는 순서
- 시간: 한 번에 30분을 넘기지 않아요. 아이가 지치면 비움이 싸움이 되기 쉬워요.
- 범위: 오늘은 장난감 한 칸, 내일은 책 한 칸처럼 작게 나눠요.
- 상자 세 개: 남길 것, 보낼 것, 고민할 것. 고민 상자는 한 달 뒤에 다시 열어요.
- 결정: 아이 물건은 아이가 마지막에 고르게 해요.
- 마무리: 비운 자리를 그날 바로 보여 주면 아이도 뿌듯해해요.
5. 비운 물건은 보낼 날짜까지 정해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기부하고 중고로 팔려다
상자만 두세 개 쌓였다는 고민도 있었어요.
그 마음 정말 알아요.
멀쩡한 물건이니
어딘가에 잘 보내 주고 싶잖아요.
그런데 보낼 곳이 정해지지 않은 상자는
결국 현관이나 베란다에서
또 하나의 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보낼 날짜를 함께 정해 두면
다시 쌓이지 않아요.
중고 거래에 올린 물건이 2주 안에 안 팔리면 기부,
기부처가 받지 않는 물건은 그날 버리는 식으로요.
기부처마다 받는 품목과 상태 기준이 달라서
보내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특히 장난감은 부품이 다 있는지,
옷은 세탁해서 얼룩이 없는지를 많이 보더라고요.
쌓아 둔 상자보다, 날짜가 정해진 상자.
10년 동안 직접 정리하면서
꼭 비워 보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매달 공간별로 모으고 있어요.
이번 달도 무리하지 말고
딱 30개만 골라 정리해 볼까요?
방학이 끝나고 아이방이 어수선한 분들,
아이는 컸는데 물건은 그대로인 분들,
어디서부터 비울지 막막한 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