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원하고 오면
바닥에 외투랑 가방이 널브러져 있었어요.
심플리홈 팁
아이 셋 키우며 후회 없는 가구 3가지
멀티행거, 전면책장, 스텝스툴을 고른 이유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6.08.20
5분 읽기소파 위에도 쌓이고,
일반 행거에 걸면
금방 브로콜리처럼 부풀었어요.
그 꼴이 너무 싫어서
찾고 또 찾다가 만난 행거가 있어요.
"아이들 외투랑 가방 어떻게 보관하세요?"
"한 번 입은 옷은 어디에 걸어 두세요?"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 행거를 포함해서
애 셋 키우며 정말 후회 없는 가구 세 가지를
골라 봤어요.
세 가지 모두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엄마가 대신 해 주는 가구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하게 만드는 가구예요.
1. 어디 두기 애매한 것들의 자리, 멀티행거
첫 번째는 JD홈드레싱 멀티 행거예요.
가방, 한 번 입은 옷, 잠옷, 모자, 목욕타월.
어디 두기 진짜 애매한 것들 있잖아요.
둘 데가 없어서
의자에 하나, 소파에 하나
걸쳐 두게 되는 느낌 아시죠?
저희 집은 옷장을 비우고
이 행거를 3년 넘게 쓰고 있어요.
넉넉한 칸이 세 개라 활용도가 높아요.
아이들이 이제 자기 자리에
가방을 쏙 넣어요.
옷 접는 수고 없이
상의랑 하의를 미리 코디해서
옷걸이에 툭툭 걸어 두면
아침이 너무 편해요.
고리에는 목욕타월, 잠옷, 모자처럼
정리하기 애매한 걸 싹 걸고,
아래쪽에는 속옷이랑 양말도 둬요.
자주 꺼내는 물건일수록
아이 손이 닿는 높이에 두면
혼자서도 꺼내고 넣기 쉬워요.
크기를 재 보면
폭 66.6cm, 깊이 35cm, 높이 164cm예요.
바닥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작은 서랍장 하나 정도인데,
위에는 모자 올리는 선반,
가운데는 옷걸이 봉,
아래는 폭 20cm짜리 칸 세 개가 한 몸으로 붙어 있어요.
바퀴가 달려 있어서 옮기기 쉽고,
바퀴에 스토퍼가 있어서
자리를 정하면 그대로 고정해 둘 수 있어요.
이사를 세 번 하는 동안
세 집에서 모두 너무 잘 썼어요.
이대로면 고등학교 때까지 쓸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행거인 줄 알았는데
어...?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 불이 나서 처음부터 다시 사야 해도
베이비장이랑 옷장 대신 이걸 고를 거예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네 살부터 이 행거를 쓰고 나서
물통이랑 수건 챙기기,
돌아와서 정리하기가
다섯 살인 지금은 자동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많이 만들어 줬다는 말이
제 마음이랑 똑같았어요.
옷을 넣어 두는 가구보다, 아이가 스스로 꺼내고 거는 가구.
2. 표지가 보이는 전면책장
두 번째는 전면책장이에요.
저희 집을 거쳐 간
네 번째 전면책장이에요.
아이들은 책 기둥만 보이면
그걸 벽으로 느낀대요.
그래서 책의 알맹이인 표지를
꼭 보이게 해 주세요.
표지가 보이니까
책에 손이 한 번 더 가더라고요.
책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늘었어요.
표지가 보이는 책을
가끔 바꿔 꽂아 주면
아이가 같은 책장에서도
새 책을 만난 기분이 들어요.
맨 앞줄에는 아이가 요즘 빠져 있는 책,
그 사이에 읽어 줬으면 하는 책을 한두 권 섞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른 전면책장들과 다르게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데
책은 100권 넘게 들어가요.
사다리꼴 모양이라 안정적이고요.
손잡이가 있어서
책을 보여 주고 싶은 곳으로
여기저기 옮기기도 쉬워요.
책을 많이 꽂는 책장보다, 표지가 말을 거는 책장.
3. 현관에선 벤치, 주방에선 계단이 되는 스텝스툴
세 번째는 JD홈드레싱 스텝 스툴이에요.
현관에 두면 벤치가 돼요.
현관 바닥에 앉아서 신발 신으면
엉덩이가 차갑잖아요.
스툴에 앉으면 그럴 일이 없어요.
주방에 두면 계단이 돼요.
손 씻기, 물 받기처럼
키가 닿지 않아 엄마를 부르던 일들이
아이 몫이 돼요.
스툴 하나 두었을 뿐인데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엄마가 편해지는 가구예요.
100kg 넘는 남편이 올라가서 뛰어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해요.
무게는 2.6kg으로 가볍고
손잡이 구멍이 있어서 현관과 주방을 오가며 옮기기 쉬워요.
브랜드에서 안내하는 하중은 100kg이고,
아이가 쓸 때는 어른이 곁에서 봐 주는 걸 권하고 있어요.
튼튼한데 예쁘기까지 하니
한 번 사서 평생 쓰시면 돼요.
아이가 올라설 때는
스툴 네 다리가 바닥에 고르게 닿는지
먼저 살펴 주세요.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함께 들어 있는 부직포를 붙여 수평을 맞출 수 있어요.
도와주는 손보다, 스스로 닿게 해 주는 한 뼘의 높이.
4. 아이 가구는 이 세 가지만 알아봐요
그런데 아이들 가구는
디자인에 홀딱 반해서
섣불리 살 수가 없잖아요.
저는 다른 물건 살 때보다
훨씬 신중하게 봐요.
어떤 브랜드에서 만드는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드는지,
안전한지.
이 세 가지를 꼭 알아봐요.
이 가구들은 알아볼수록
반할 수밖에 없었어요.
행거와 스툴 모두
SE0 등급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서
어린이 가구 소재 KC 인증을 받았어요.
알아보면서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어요.
합판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으로 등급을 나누는데
SE0 등급 기준이 0.3mg/L 이하라고 해요.
이 가구들은 시험에서 0.002mg/L가 나왔대요.
모서리도 둥글게 깎여 있어서
아이들이 뛰다가 부딪혀도 덜 걱정돼요.
알고 보니
제이디홈드레싱 대표님이
세 아이를 키우신 엄마셨어요.
쓰는 사람의 입장을 잘 알고 만든 가구는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어요.
심플리 노트 | 아이 가구 고르기 전, 이것만 확인해요
- 브랜드: 누가 만들고, A/S와 부품 교체가 되는지
- 소재: 합판이라면 E0, SE0 같은 등급이 적혀 있는지. 숫자가 낮을수록 포름알데히드 방출이 적어요.
- 인증: 어린이 제품 KC 인증과 시험성적서 번호가 공개되어 있는지
- 모양: 모서리가 둥근지, 아이 손이 끼일 틈은 없는지
- 설치: 키가 큰 가구는 벽에 고정할 수 있는지, 바퀴가 있다면 스토퍼가 있는지
- 받은 날: 새 가구는 며칠 창문을 열어 환기한 뒤 아이 방에 들여요
아이들 가구 잘 고르는 법,
생각보다 심플하죠?
하원 후 외투와 가방 둘 곳이 늘 애매했던 분들,
책장에 책은 많은데 아이 손이 잘 안 가는 분들,
아이가 스스로 하는 일을 늘려 주고 싶은 분들.
이런 단비님들께
이 세 가지를 꼭 전하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