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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홈 팁

다시 돌아가도 꼭 할 육아 셋팅 세 가지

엄마 손이 줄어드는 육아 셋팅 세 가지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7.30

지난주에
이제 막 첫째를 낳은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가 이렇게 묻더라고요.
애 셋 키우면서
이건 정말 잘했다 싶은 게 뭐냐고요.

친한 친구라
딱 세 가지를 말해 줬는데
친구가 이건 꼭 알려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후회되는 것도 많지만
다시 돌아가도 이건 꼭 할 것 같아요.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득이 되는 게 정말 많은 세 가지예요.

엄마가 대신 해 주는 집보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집.

세 가지 모두 결국 이 한 문장으로 모이더라고요.

1.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아이 키우다 보면
똑같은 말, 똑같은 도움을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게 되죠.

"양말 신자."
"가방 챙겨야지."
"옷 어디 있어?"

그래서 혼자 할 수 있는 환경을 셋팅했어요.

옷 입기,
양말 신기,
가방 챙기기처럼
작은 일부터 시작했어요.

환경을 바꿀 때는 세 가지만 보면 돼요.

아이 손이 닿는 높이인지,
한 번에 꺼내고 넣을 수 있는지,
제자리가 눈에 보이는지.

옷걸이와 가방 걸이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낮게 두면
손을 뻗어 바로 꺼내고 걸 수 있어요.

만 3~5세 아이 키가 대략 95~110cm라서
봉이나 고리는 바닥에서 1m가 넘지 않게,
아이 어깨 높이쯤에 두면 까치발 없이 닿더라고요.

옷걸이도 생각보다 중요했어요.
아이가 걸다가 옷이 자꾸 미끄러지면
몇 번 해 보다가 그냥 바닥에 두거든요.

그래서 아이 옷은
아임홈리빙 지니 논슬립 회전 옷걸이에 걸어요.
논슬립 처리가 되어 있어서 옷이 흘러내리지 않고,
고리가 360° 돌아가서
아이가 방향을 맞추지 않아도 봉에 걸려요.

신발 신는 자리에는
낮은 스툴을 두면 앉아서 혼자 신기 쉬워요.

저희 집 스툴은
제이디홈드레싱 스텝 스툴이에요.
무게가 2.6kg이라 아이도 손잡이 구멍을 잡고 들 수 있어서
주방에서도, 세면대 앞에서도, 현관에서도
필요한 곳으로 직접 들고 가요.

시간은 더 걸려도
결국 스스로 하게 되고,
저는 반복 노동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어요.

심플리 노트 | 아이가 스스로 하는 자리, 이렇게 만들어요

  • 높이: 봉과 고리는 아이 어깨 높이, 바닥에서 1m 안쪽이면 충분해요.
  • 양: 걸어 두는 옷은 일주일 치 정도로 줄여요. 많으면 고르다 지쳐서 결국 엄마를 불러요.
  • 순서: 현관 가까이에 가방 걸이, 그 옆에 신발 신는 스툴. 나가는 순서대로 두면 동선이 짧아져요.
  • 표시: 글을 못 읽는 아이라면 칸마다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 두면 제자리를 찾아요.

2. 책은 표지가 보이게, 손이 닿는 자리에

아이랑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쉴 틈 없이 말 걸고
놀아 달라고 하잖아요.

저는 일부러
조금 심심한 환경을 만들고
놀잇감보다 책이 먼저 보이게 뒀어요.

책등만 보이면
아이들은 그걸 벽처럼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제목 글자를 못 읽는 아이에게
책등은 그냥 색깔 줄무늬니까요.

그래서 표지가 보이게 세워 두었어요.

전면 책장이 없으면
선반 위에 몇 권만 세워 둬도 돼요.

보이는 책을 가끔 바꿔 주면
새 책처럼 다시 집어 들어요.

표지를 보이게 두었더니
책에 관심도, 손도 더 자주 가더라고요.

책 읽으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읽어 달라는 말 없이도
혼자 편하게 책을 갖고 놀아요.

책은 아이가 자주 머무는 자리 가까이 두는 게 좋아요.

높은 칸보다
아이 허리 높이 칸에 두면
꺼내고 넣기가 쉬워요.

제자리에 다시 꽂기 쉬워야
정리도 스스로 해요.

심플리 노트 | 표지가 보이는 책 자리

  • 권수: 한 번에 보이게 두는 책은 5~8권이면 충분해요. 너무 많으면 다시 벽이 돼요.
  • 바꾸는 주기: 일주일에 한 번쯤, 아이가 손을 안 대는 책부터 바꿔요. 들어갔던 책이 다시 나오면 새 책처럼 반가워해요.
  • 위치: 소파 옆, 식탁 근처처럼 아이가 자주 머무는 곳 가까이에 둬요.
  • 높이: 아이 허리 높이. 꺼내기만큼 다시 꽂기도 쉬운 높이예요.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집보다, 책이 먼저 눈에 띄는 집이 아이를 책 앞에 앉히더라고요.

3. 집안일은 함께, 완벽하지 않아도 맡기기

쓸고, 닦고, 치우는 일은 끝이 없죠.

혼자 다 하려다 지쳐서
함께 해 보자 마음먹고
아이들을 참여시켰어요.

처음엔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는 말이
턱까지 차올랐어요.

처음에는
실패해도 괜찮은 일부터 맡기면 부담이 적어요.

수건 개기,
숟가락 놓기처럼요.
깨질 것도, 다칠 것도 없는 일이라
지켜보는 마음도 덜 조마조마해요.

아이 손에 맞는 작은 청소 도구가 있으면
더 신나게 해요.

몇 번 하다 보니
완벽하진 않아도
자기 일이라는 인식이 생기더라고요.

책임감도 생기고
이제는 제법 든든한 살림 도우미예요.
심지어 재미있어해요.

하나 조심할 게 있어요.

아이가 한 결과를
바로 다시 고치면
다음에 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 수 있어요.

수건이 삐뚤게 개어져 있어도
그대로 두고
한 것 자체를 알아봐 주는 게 좋더라고요.

심플리 노트 | 처음 맡기기 좋은 집안일

  • 만 2~3세: 장난감 바구니에 넣기, 벗은 양말 빨래 바구니에 넣기
  • 만 4~5세: 수건 개기, 숟가락·젓가락 놓기, 화분에 물 주기
  • 만 6세 이후: 자기 식판 정리하기, 빨래 짝 맞추기, 작은 빗자루로 바닥 쓸기
  • 저희 집 아이들이 맡은 일:
  • 처음에는 같이 해 보고, 그다음에는 옆에서 지켜보고, 마지막에 혼자 맡겨요.

완벽하게 해 주는 엄마보다, 서툴러도 맡겨 주는 엄마가 결국 덜 지치더라고요.

제일 작은 것 하나부터

이런 작은 셋팅들이
육아를 조금 덜 힘들게 해 줬어요.

너무 사소한 일인데
하루에도 몇 번씩 저 혼자 반복하니 힘들었거든요.

이것만 아이들이 스스로 해 주니
살 것 같아요.

같은 말을 하루에 수십 번 하는 분들,
책 읽으라는 잔소리를 줄이고 싶은 분들,
집안일을 혼자 다 하다 지친 분들.

제일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