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날이에요.
심플리 스토리 · 살림
올해 가기 전 꼭 비워야 할 10가지
물건보다 먼저 비워야 할 마음들이 있어요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12.01
4분 읽기한 해의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
정말 비워야 하는 게 뭘까
생각해 봤어요.
비움이라고 하면
보통 옷장이나 냉장고부터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제가 찾은 답은
물건보다 마음이었어요.
일 년을 버티고 견딘 마음은 꽤 무겁고,
말 못 한 감정도
한두 가지씩은 다 있잖아요.
그 무게 아시죠?
그래서 오늘은
올해 안에 꼭 내려놓았으면 하는 마음
10가지를 적어 봤어요.
물건을 비우기 전에, 마음 자리부터 비워 두기.
1. 나에게 너무 엄격했던 마음
하나, 나를 자책하는 마음
올해 못한 일보다
해낸 일이 더 많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못한 것만 기억하죠.
사람은 끝내지 못한 일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마무리된 일은 머릿속에서 금방 내려놓는데
못다 한 일은 계속 붙잡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못한 일만 떠오르는 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래 마음이 그렇게 생겨서예요.
12월에는 나를 혼내기보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그 한마디만 남겨 주세요.
둘, 비교로 나를 깎아내리는 마음
비교는 나의 장점을 흐리게 해요.
특히 SNS로 남의 삶을 매일 보면 더 그렇죠.
화면 속 장면은
그 사람 하루 중 가장 반짝이는 몇 초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잊게 되더라고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의 계절을 살고,
나는 내 계절을 살고 있어요.
내 계절을 존중해 주는
12월이면 좋겠어요.
셋,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
완벽하려고 애쓰면
일상은 금방 무거워지더라고요.
육아, 살림, 일을 같이 하는 엄마라면
더요.
완벽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더라고요.
12월에는 100점보다
70점의 안정감을 골라 봐요, 우리.
2. 엄마라서 더 무거웠던 마음
넷, 불필요한 죄책감
엄마들은 이유도 없이
죄책감을 잘 느껴요.
일을 하면 아이한테 미안하고,
쉬면 쉰다고 또 미안하고요.
그건 마음이 따뜻해서 그래요.
내 책임이 아닌 일까지
끌어안지 않는 한 달이 되면 좋겠어요.
다섯, 괜찮은 척하느라 힘든 마음
바쁘고 지치고 벅찬 날도 많은데
엄마들은 괜찮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요.
그런데 사실
괜찮지 않은 날도 당연하잖아요.
올해 마지막 달은
괜찮은 척을 쉬어 가는 용기,
그것만 있으면 돼요.
완벽한 엄마보다, 오늘을 무사히 보낸 엄마면 충분해요.
3. 사람 사이에서 쌓인 마음
여섯, 나를 설명하고 증명하려는 마음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백 번 말해도 결국 똑같더라고요.
정말 내 편인 사람은
설명이 없어도 나를 알아봐요.
12월에는
설명해야 하는 관계보다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관계에
마음을 두기로 해요.
일곱, 마음속에 남아 있는 오래된 서운함
한 번에 풀지 못해서
마음 한쪽에 쌓여 있던 감정들,
말은 못 했지만
계속 무거웠던 일들.
이제는 조용히,
내 호흡에 맞춰 흘려보내세요.
이걸 비워야
새해의 마음 자리가 생겨요.
말로 꺼내기 어렵다면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을 종이에
있는 그대로 적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음을 글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한결 정리된다는 연구가 많더라고요.
4. 오늘과 나를 놓치게 하는 마음
여덟, 미래 걱정으로 현재를 놓치는 마음
아이 키우다 보면
늘 걱정이 앞서죠.
"새해에는 어떻게 하지?"
"잘하고 있는 걸까?"
저도 요즘
이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런데 아직 오지도 않은 날 때문에
오늘을 놓치기엔 너무 아까워요.
12월 한 달만큼은
지금에 집중해 봐요.
아홉, 애써 꾸역꾸역 맞추는 관계
불편한데도 억지로 맞추거나,
속상한데도 참고 있는 관계들이 있죠.
이제는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사람보다
편안함을 주는 사람 옆에 머물러도 돼요.
관계에도 비움이 필요하더라고요.
마음은 따뜻한 곳에서 회복되거든요.
열, 나를 아끼지 못했던 마음
육아, 살림, 일에
아이와 가족만 챙기느라
정작 나는 뒤로 미뤄 둔 적 많죠.
엄마가 되면
아이 챙기는 건 본능인데,
나를 챙기는 건 의지가 필요하더라고요.
남은 한 달은
나부터 챙기는 시간으로 채워 주세요.
그게 결국 가족을 위한 일이니까요.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잠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도
나를 챙기는 시간이 돼요.
가족을 챙기는 손으로, 나도 한 번 챙겨 주기.
5. 마음을 먼저 비우고, 새해에는 물건을
단비님들이 남겨 주신 말 중에
무심코 비움 리스트인 줄 알고 봤다가
마음이 울컥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물건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자는 말도요.
그 말이
이 글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올해 못한 것만 자꾸 떠오르는 분들,
괜찮은 척하느라 지친 분들,
가족 챙기느라 나는 늘 뒤로 미룬 분들.
저처럼 이런 분들께
이 10가지가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어요.
연말이라고
거창한 목표부터 세우지 않아도 돼요.
마음이 가볍고 단정해지는 걸로 충분해요.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고,
조금은 느슨해져도 괜찮은 계절이니까요.
심플리 노트 | 12월, 마음 비움을 이렇게 해 봐요
- 하루 한 줄: 자기 전에 오늘 해낸 일을 한 줄만 적어요. 못한 일 말고 해낸 일만요.
- 한 가지씩: 위의 10가지 중 오늘 가장 무거운 마음 하나만 골라요. 열 개를 한 번에 내려놓지 않아도 돼요.
- 나만의 10분: 하루에 10분,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나만 챙기는 시간을 달력에 적어 둬요.
- 연말 정리: 12월 31일에는 올해 해낸 일을 다섯 가지만 꼽아 봐요.
마음을 먼저 비우고
새해에는 물건도 신나게 비워 봐요.
1월에는 한 달 동안
비움 챌린지로
단비님들 집을 같이 가볍게 만들어 볼게요.
12월은
누구보다 나 자신을
먼저 챙겨 주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