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이 토요일마다
친구들이랑 농구하러 나가거든요.
심플리 스토리 · 살림
결정이 어려울 때 묻는 두 가지
두 가지만 물으니 답은 심플했어요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8.16
4분 읽기그래서 남편 나가기 전에
저도 제 시간이 필요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 차려 놓고
카페로 왔어요.
텅 빈 카페는
또 신기하더라고요.
노트를 세 권이나 들고 왔다는 건
정리할 생각이 많다는 뜻이에요.
1. 많은 제안 앞에서 붙잡은 두 가지 질문
이번 주에 미팅이 많았고
좋은 제안도 많이 받았어요.
그걸 정리하고 결정짓는 중이에요.
많은 제안들 속에서
두렵기도 하고,
이게 맞나, 저게 맞나
확신이 없어 혼란스러웠어요.
그런데 딱 두 가지만 생각하니
답은 심플하더라고요.
첫째,
내 앞에 모여 주신 분들의 어려움을 덜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인가.
둘째,
다른 사람들이 굳이 하고 있지 않은 일인가.
선택지가 많을수록
기준이 적어야
오히려 빨리, 덜 흔들리며 고를 수 있어요.
집 비울 때
남길 물건을 고르는 것과 비슷해요.
옷장 앞에서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언젠가 입을 것 같고"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한 칸도 못 비우잖아요.
그런데 "지난 계절에 입었나"
하나만 물으면
손이 훨씬 빨라지더라고요.
기준이 많은 사람보다, 기준이 분명한 사람이 덜 흔들려요.
2. 공구를 시작할 때 했던 약속
사실 심플리홈 초반에도 그랬어요.
3만 명 정도 모였을 때
주변에서 이런 말을 많이 하셨어요.
"사람들이 너 쓰는 물건 궁금해하는데
너도 공구 한번 해 봐."
그때 고집스럽게 공구를 시작하면서
단비님들께 약속했었죠.
좋은 물건을 소개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단비님 집과 가족의 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드리겠다고요.
그렇게 방향을 잡고 나니
할 일이 분명해졌어요.
수납함을 소개할 땐
한 분 한 분 보내 주신 사진을 보고
구상과 필요한 개수를 다 짜 드렸어요.
브랜든과 땡스소윤을 소개할 땐
팔로워분들 집에 찾아가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드렸고요.
라벨기와 가구를 소개할 땐
200% 잘 활용하실 수 있게
3시간 라이브를 했어요.
물건은 들이는 것보다
잘 쓰는 게 더 어렵잖아요.
수납함은 개수가 맞아야 하고,
라벨기는 어디에 무엇을 붙일지 정해야 하고,
가구는 집 구조와 동선에 맞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소개하는 일이
물건을 건네는 데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일들이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좋은 물건을 파는 것보다, 그 물건이 잘 쓰이는 집을 만드는 것.
3. 찬물 앞에서도 다시 물었어요
물론 초반엔
찬물 끼얹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공구 물건이 그렇게 적으면 안 된다."
"방송 프로그램도 아니고
팔로워 집 찾아가서 해 주는 게 현실적이냐."
그때마다
자신 없고 두렵기도 했어요.
그래도 두 가지만 다시 물었어요.
단비님들께
진짜 도움이 되는 일인지.
다른 사람들이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 일인지.
그러면 확신이 들었어요.
그렇게 몇 년을 해 오니
그게 이제는
단비님들이 심플리홈을
특별히 아껴 주시는 이유가 됐더라고요.
부족함 많은 저를 좋아해 주셔서
늘 정말 고마워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나 또 일 벌이네 싶을 때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새롭고 도움이 될 때가 많다"는 말이 있었어요.
딱 제 마음이었어요.
또 어떤 분은
써 보지도 않고 공구하는 게 아닌지
실망했던 경험을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더 천천히,
직접 써 보고 소개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새겼어요.
심플리 노트 | 사기 전에, 두 가지만 물어봐요
- 첫째, 지금 우리 집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물건인가요? 예쁜 것 말고, 매일 반복되는 수고 하나를 줄여 주는지 떠올려 봐요.
- 둘째, 이미 집에 있는 물건으로는 안 되는 일인가요? 비슷한 물건이 있다면 그걸 먼저 써 봐요.
- 두 질문에 모두 "네"라고 답할 수 있을 때 장바구니에 담아요.
- 고민이 길어지는 물건은 메모해 두고 일주일 뒤에 다시 물어봐요. 그때도 필요하면 그때 사도 늦지 않아요.
남들 말에 맞추는 것보다, 내 기준에 다시 묻는 것.
무모해 보여도 확실한 것 하나
이번에 받은 제안 중 하나도 그래요.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은 무모해 보일 수 있어요.
그래도 확실한 게 하나 있어요.
단비님들께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슨 제안인지 궁금하다고
메시지 많이 주셨는데
아직 결정된 건 아니에요.
시작되는 순간
가장 먼저(남편 다음으로)
알려 드릴게요.
특히 저처럼
선택지가 많아서 오히려 결정이 어려운 분들,
남들 말에 자꾸 흔들리는 분들,
나만의 기준 두 가지를 세워 보고 싶은 분들.
단비님도 오늘 고민 하나가 있다면
두 가지 질문으로
가볍게 정리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