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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홈 팁

애 셋 워킹맘도 7년째 집밥 할 수 있던 루틴

요일별 메뉴를 고정하면 오늘 뭐 먹지 고민이 사라져요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6.07.14

육퇴하고 장 보려는데
"뭐 시키지?"

퇴근하고 냉장고 문 열면서
"하... 뭐 해주지?"

저 요리 정말 못해요.
애 셋 키우면서 일하느라
늘 정신도 없었고요.

그런데도 7년째 매일
아이들 집밥을 차리고 있어요.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어렵고 매일 해야 하는 일은
시스템을 한 번 만들어두면
훨씬 쉽더라고요.

매일 마음먹어야 하는 일보다, 정해 두면 저절로 굴러가는 일이 오래가요.

1. 장은 토요일, 손질은 일요일

매주 토요일 저녁에
일주일 치 장을 한 번에 봐요.

일요일에 받아서
미리 정리하고 세팅해둬요.

고기는 한 번 먹을 양씩 나눠 담아두면
평일엔 꺼내서 굽기만 하면 돼요.

냉동할 것과 냉장할 것을
이때 나눠두면
요일마다 해동만 챙기면 되고요.

나눌 때 기준은 단순해요.

생고기와 생선은
냉장실에서 하루 이틀 안에 먹는 게 안심이라
월요일 것만 냉장실에 두고,
화요일부터 먹을 건 냉동실로 보내면 마음이 놓여요.

얼릴 때는
지퍼백에 넣어 납작하게 펴 두면
빨리 얼고,
해동도 빨라요.
봉투 겉에 요일을 크게 적어 두면
꺼낼 때 고민할 일도 없어요.

엄마가 덜 지쳐야
가정이 행복한 것 같아서
평일 일을 주말로 당겨둔 거예요.

평일의 저녁 준비를, 주말의 한 번으로 미리 당겨 둬요.

2. 요일마다 단백질, 메뉴까지 고정해요

핵심은 이거예요.

월화수목금 기준으로
소, 닭, 돼지, 생선,
그리고 소 한 번 더.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소닭돼생소부터 외워보겠다"는 말이 있었는데
딱 그거면 돼요.

단백질 종류를 돌려 먹으면
영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같은 재료가 연달아 나와서
아이들이 질려 하는 일도 줄어요.

메뉴도 요일에 고정했어요.

월요일 찹스테이크,
화요일 닭 치즈구이,
수요일 삼겹살 양념구이,
목요일 고등어구이,
금요일 소고기 미역국.

이렇게 정해두니까
맨날 "오늘 뭐 먹지?" 하는 고민이 사라졌어요.

고민을 없앤 게 제일 컸어요.

메뉴를 고르는 데 드는 힘이
생각보다 커서
그 부분만 덜어도
저녁이 가벼워져요.

메뉴가 고정되니
쓰는 도구도 단순해지더라고요.
구이 네 번에 국 한 번이라
넉넉한 팬 하나와 냄비 하나면
평일 저녁이 충분히 돌아가요.

팬을 고른다면 볼 건 세 가지예요.

찹스테이크나 양념구이처럼
소스가 자작한 메뉴를 담을 깊이가 있는지,
식구 다섯 명 분량이 한 번에 들어가는지,
오래 써도 코팅 걱정이 없는지.

예를 들어 쿠자 라인티탄 소테는
316Ti 스테인리스를 쓴 통5중 구조라
코팅이 벗겨질 걱정이 없고,
20, 24, 28cm 중에 고를 수 있어요.
같은 라인의 라인티탄 냄비는
18cm부터 28cm까지 있어서
금요일 미역국처럼 온 가족이 먹을 국을 끓이기에 맞춰 고르면 돼요.

심플리 노트 | 소닭돼생소, 해동은 이렇게 맞춰요

  • 일요일 밤: 월요일 찹스테이크용 소고기는 냉장실에 그대로 둬요.
  • 월요일 밤: 화요일 닭 치즈구이용 닭고기를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요.
  • 화요일 밤: 수요일 삼겹살을 냉장실로 옮겨요.
  • 수요일 밤: 목요일 고등어를 냉장실로 옮겨요. 구울 때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닦아야 기름이 덜 튀어요.
  • 목요일 밤: 금요일 미역국용 소고기를 냉장실로 옮기고, 마른 미역은 불리면 양이 몇 배로 늘어나니 한 줌이면 충분해요.
  • 공통: 실온보다 냉장실에서 천천히 녹이는 게 위생적으로 안심이 돼요.

요일이 메뉴를 정해 주면, 엄마는 만들기만 하면 돼요.

3. 장바구니는 고정, 채소는 느슨하게

메뉴가 고정되니까
사는 재료도 매주 거의 비슷해요.

그래서 장보기가 정말 수월해요.

장보는 리스트를 한 번 만들어두고
메뉴가 바뀔 때만 고쳐요.

장바구니 앱의
'자주 산 상품'이나 찜 목록에 모아두면
매주 그대로 담기만 하면 돼요.

매주 같은 양을 사면
남는 재료도 눈에 보여서
다음 주 양을 맞추기 쉬워요.

대신 채소는
그때그때 곁들여요.

메인 요리 옆에
아보카도,
샐러드,
야채스틱처럼
아이들이 잘 먹는 채소를
그날그날 같이 줘요.

채소까지 정해두면
오히려 부담이라
여기는 느슨하게 둬요.

야채스틱은
주말 손질할 때 미리 잘라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꺼내기만 하면 돼요.

오이, 당근, 파프리카처럼
단단한 채소는
잘라 두어도 며칠은 아삭하게 가요.
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 두면
생기는 물기를 잡아 줘서 덜 물러지고요.

리빙크리에이터 동그락 7종세트처럼
236ml부터 944ml까지 크기가 나뉜 유리용기면
아이 한 명 몫씩 작게 담을 수도 있고,
식구 모두 먹을 만큼 크게 담을 수도 있어요.

아보카도는 잘라 두면 금방 갈색이 되니
먹기 직전에 자르는 게 좋더라고요.

모든 걸 정해 두기보다, 정할 것과 풀어 둘 것을 나누는 게 오래가요.

4. 남은 재료는 주말에 털어요

주말엔 이렇게 먹어요.

토요일 점심엔
애매하게 남은
고기랑 채소를 다 넣고
볶음밥, 카레, 파스타 중에 하나 해요.

토요일 저녁은 외식,
일요일 점심은 파스타나 밀키트,
일요일 저녁도 외식이 거의 고정이에요.

이렇게 하면
냉장고가 비워진 상태로
다시 토요일 장보기를 시작해요.

볶음밥, 카레, 파스타는
어떤 고기와 채소가 남아도
다 받아 주는 메뉴라
남은 재료 정리에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장보기 직전에 냉장고가 비어 있으면
무엇이 떨어졌는지 한눈에 보이고,
새 재료를 넣기 전에
칸을 한 번 닦아 내기도 쉬워요.

냉장고를 비우는 날이 있어야, 다시 채우는 장보기도 가벼워져요.

5. 어른도 같은 메뉴를 먹어요

"아빠도 같이 잘 먹나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게 핵심인데
모든 메뉴를 엄마 아빠도 같이 먹어요.

어른이 먹어도
다 맛있는 메뉴들이에요.

한 번 해서
온 가족이 같이 먹으니
따로 반찬을 만들 일이 없어요.

어른 입맛에 맞추고 싶을 땐
간을 따로 하지 않고
덜어 낸 뒤에 후추나 고춧가루를 더해요.
아이들 몫은 순하게,
어른 몫은 조금 더 진하게.
냄비 하나로 두 입맛을 맞추는 방법이에요.

레시피는
바탕화면에 아예 고정해 두면 편해요.
요일마다 같은 레시피를 열다 보면
어느새 안 보고도 손이 먼저 움직이게 돼요.

배달앱 켜서 시켜주면
돈은 돈대로 쓰는데
마음 한쪽이 괜히 찝찝하고 미안하잖아요.

그 마음 대신
"해냈다, 꽤 할 만하네?" 하면서
살림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가면 좋겠어요.

저처럼 요리에 자신 없는 분들,
퇴근하고 냉장고 앞에서 멍해지는 분들,
장 볼 때마다 뭘 사야 할지 막막한 분들.

요리 실력보다
정해 둔 요일이
저녁을 차려 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