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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홈 팁

미니멀라이프 했더니 좋은 점 10가지

집이 넓어질수록 짐을 줄였더니 생긴 열 가지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5.21

저는 신혼을 11평에서 시작했어요.

신혼이라는 것 하나로
집이 좁은 건 전혀 상관없었어요.
오히려
"집 정리를 더 부지런히 잘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결혼 생활을 시작했어요.

신혼 때 집들이 많이 하잖아요.
놀러 오시는 분들마다
"우와, 무슨 모델하우스 같다~"
그러고는 꼭 덧붙이셨어요.
"근데 애 낳아 봐라, 이렇게 살기 불가능하다~"

1. 어질러진 거실이 꼭 제 상태 같던 날

그 집에서 첫째를 낳았어요.
첫 육아에 치이다 보니
짐도 살림도 감당이 안 되던 순간이
잠깐 있었어요.

어느 날은 아이를 재우고
방에서 나왔는데
어질러진 거실이
꼭 제 상태 같더라고요.

그리고 어느새
불평 불만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그 부정적인 기운이
아이에게 바로 가더라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짐을 비우기 시작했어요.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집에서
짐에 치여 사느니,
뭐 좀 없어서 몸이 불편해도
마음은 편하게 살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11평에서 13평,
그리고 지금의 33평까지.
가족도 연속으로(?) 늘었고
집도 커졌어요.
그럴수록 저는 짐을 비워 왔어요.

집이 넓어진 만큼 채우는 게 아니라, 넓어진 만큼 숨 쉴 자리를 남기고 싶었어요.

2. 몸이 먼저 느낀 좋은 점 다섯 가지

미니멀 라이프 하니 좋은 점이요?
수십 가지도 말할 수 있지만
딱 열 가지만 뽑아 봤어요.

첫 번째, 청소 시간이 정말 짧아요.
바닥과 선반에 놓인 물건이 적으면
들었다 놓는 시간이 줄어서 그래요.
청소기를 돌리기 전에
바닥을 치우는 시간이 사실 더 길잖아요.
바닥이 비어 있으면
청소는 그냥 청소만 하면 끝나요.

두 번째, 남편이랑 집안일로 안 싸워요.
물건이 적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누구나 알 수 있잖아요.
"그거 어디 있어?"라는 말이
집에서 줄어들더라고요.

세 번째, 살림 스트레스가 확 줄었어요.

네 번째, 있는 물건을 중복해서 살 일이 없어요.
물건이 적으면
무엇이 어디 있는지 한눈에 보이니까요.
같은 가위를 세 개 사거나,
있는 줄 모르고 또 사 온 세제가
찬장 뒤에서 나오는 일이 없어요.

다섯 번째,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청소, 정리, 찾기에 쓰던 시간이
고스란히 돌아오거든요.

물건이 줄면, 그 물건을 돌보던 시간이 나에게 돌아와요.

3. 마음이 먼저 느낀 좋은 점 다섯 가지

여섯 번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편안해요.

일곱 번째, 집에서 생산적인 일도 할 수 있어요.
식탁 위가 비어 있으면
치우지 않고 바로 노트북을 펼 수 있어요.

여덟 번째, 아이들이 장난감 없이도 잘 놀아요.

아홉 번째, 아무리 어질러도 금방 치우니까
화가 나지 않아요.
아이 셋이 어지르는 건 똑같아요.
다만 물건 수가 적고 자리가 정해져 있으면
되돌리는 데 오래 걸리지 않더라고요.

열 번째, 갑자기 오는 손님이
두렵지 않아요.

어떤 분이 남겨주신 말처럼
작은 평수에서 잘 감당하니까
큰 집에서도 시스템이 딱 잡히더라고요.
저는 11평에서 좋은 훈련을 제대로 한 셈이에요.

심플리 노트 | 짐이 늘지 않게 해 주는 세 가지 습관

  • 하나 들이면 하나 내보내기: 새 물건이 들어오는 날, 같은 종류의 물건 하나를 함께 비워 보세요. 물건의 총량이 늘지 않아요.
  • 바닥과 상판은 비워 두기: 바닥, 식탁, 주방 상판처럼 넓은 면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게 좋아요. 청소와 정리 시간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곳이에요.
  • 물건마다 자리 하나: 자리가 없는 물건은 들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자리가 정해져 있어야 아이들도 스스로 제자리에 둘 수 있어요.

4. 전집은 세 가지만,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이 모습이 결과처럼 보이지만
저도 몇 년이 걸렸어요.
수년의 과정과
여러 번의 시도가 있었어요.

아이 책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집을 들이면
둘째도 읽겠지, 셋째도 읽겠지 하면서
책이 계속 늘잖아요.
전집 한 질이 60권이 넘는 경우도 많아서
책장 한 칸이 금방 차요.

저는 전집을 딱 세 가지만 남기고 다 비웠어요.
대신 도서관에 가서 빌려 와요.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도서관 책은 반납 날짜가 있어서
집에 계속 쌓이지 않고,
2~3주마다 새 책이 들어오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늘 새 책이 생기는 셈이에요.

아이도 보호자와 함께
도서관 회원증을 만들 수 있어요.
아이마다 카드를 만들면
빌릴 수 있는 권수가 그만큼 늘어나요.
대출 권수와 기간은 도서관마다 다르니
가까운 곳의 기준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책을 많이 갖는 것보다, 새 책을 자주 만나는 게 아이에게 더 좋은 것 같아요.

5. 오늘 하나라도 비우는 마음으로

단비님들이 남겨주신 말 중에
아이들 등원시키고 오면서
"오늘 한 개라도 비우자"
이 생각으로 집에 온다는 말이 있었어요.
읽고 정말 웃었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정말 맞아요.
하루에 하나씩만 비워도
1년이면 365개예요.
한 번에 크게 비우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이 더 오래가더라고요.

짐으로 꽉 찬 집에서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한 거
vs
어떤 물건이 없어서
살짝 불편할 때도 있..
(근데 사실 진짜 없어요)
단정한 집에서 가족과 늘 편안한 거.

집이 넓어질수록 살림을 줄였더니
엄마의 여유와 가족의 웃음은
오히려 더 늘었어요.

저처럼 아이가 생기고 짐에 치여 지친 분들,
미니멀 라이프가 늘 엄두가 안 났던 분들,
집이 커질수록 물건도 같이 늘어나는 분들.

단비님의 선택은요?
저는 미니멀 라이프 하길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