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님 집도 이런 적 있으세요?
심플리홈 팁
정리가 잘 안 되는 집 공통점 Top 3
아이 셋 집에서도 정리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5.04.21
4분 읽기정리를 해도 금방 어지러워져요.
물건을 줄였는데도 못 찾겠어요.
정리해 놨는데 가족은 몰라요.
특히 마지막이 제일 슬프잖아요.
사실 이건 제가 몇 년 전에
다이어리에 적어 가며 고민했던 내용이에요.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어질러지고,
또 치우고.
밑 빠진 독에 매일 물 붓는 느낌이었어요.
아이 셋에 남편까지
다섯 식구가 같은 물건을 쓰는 집에서
정리를 엄마 혼자 기억하고 있으면
절대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딱 하나, 라벨링이었어요.
정리를 잘하는 것보다, 정리가 보이게 만드는 것.
1. 물건마다 자리를 먼저 정해요
라벨을 붙이려면
물건마다 자리가 먼저 있어야 해요.
자리를 정하고 이름을 붙이면
무엇이 어디 있는지 한눈에 보여요.
찾는 시간이 확 줄어들고요.
쓰고 나서도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쉬워져요.
여기서 순서가 중요해요.
자리가 확실히 정해진 뒤에
라벨을 붙여야 해요.
먼저 붙이면
배치를 바꿀 때마다 다시 떼야 하거든요.
새로 정한 자리는
며칠 써 보면서
손이 자연스럽게 가는지,
꺼내고 넣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한 번 지켜보고 붙이면 좋아요.
라벨보다 자리가 먼저예요.
2. 가족 모두가 읽을 수 있게 붙여요
주방과 팬트리는
내용물 이름으로 붙여요.
밀가루,
코인육수,
오트밀,
잡곡처럼
통마다 내용물 이름을 붙여요.
그러면 집에 뭐가 있는지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어요.
있는 물건을 못 찾아서
또 사는 일이 없어요.
저는 고춧가루 같은 양념에
날짜도 같이 적어 둬요.
통을 새로 채울 때
날짜 라벨만 바꿔 붙이면 돼요.
가루 양념은 오래 두면
향이 날아가고 습기를 먹기 쉬워서
날짜가 보이면 먼저 쓸 것부터 손이 가더라고요.
고춧가루처럼 금방 맛이 변하는 건
냉동실에 두는 것도 좋아요.
라벨은 크고 시원하게,
그림을 같이 넣어서 만들어요.
그래야
남편도 아이들도
물건을 쉽게 찾아요.
신발장에는
다온이 신발,
하루 신발처럼
아이 이름을 붙였어요.
이제는 가족이 스스로 물건을 찾고
다시 제자리에 둬요.
심지어 세 살 노을이도요.
글을 아직 못 읽는 아이 칸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크게 넣어 주면 좋아요.
심플리 노트 | 라벨, 이렇게 붙이면 덜 헤매요
- 위치: 칸 앞면의 같은 위치에 붙여요. 눈이 덜 헤매요.
- 크기: 큰 칸에는 큰 라벨을 붙여요. 작은 글자는 한 걸음만 떨어져도 안 보여요.
- 아이 칸: 이름 옆에 그림이나 사진을 같이 넣어요.
- 날짜: 양념, 가루, 소분한 식재료에는 넣은 날짜를 같이 적어요.
- 묶기: 비슷한 물건끼리 한 칸에 모으면 라벨 수도 줄어요.
엄마만 아는 자리보다, 가족 모두가 아는 자리.
3. 말 대신 라벨로 약속해요
라벨이 없는 공간은
결국 엄마만 아는 공간이에요.
가족은 쓸 수도 없고
정리할 수도 없죠.
그 공간은 엄마 혼자 책임지게 돼요.
그래서 저는
말 대신 라벨을 붙였어요.
말로 알려 주는 건 순간이지만,
라벨은 눈에 보이는 약속이에요.
"그거 어디 있어?"라는 질문에
매번 대답하지 않아도
라벨이 대신 알려 주니까요.
주방에는
'매일 아침 할 일'도 붙여 뒀어요.
환기하기,
물 마시기,
영양제 먹기,
식세기 정리하기 같은 거요.
놀이 공간도
색깔블럭,
원목블럭,
자석블럭,
낱말카드처럼
종류마다 칸을 나눠 이름을 붙였어요.
라벨로 수납 공간을 나눠 두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칸 없이
공간을 끝까지 쓸 수 있어요.
라벨은 공간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나누는 일이에요.
4. 간편해야 계속해요
라벨링은 어렵지 않아야 해요.
복잡하면 안 하게 되고,
간편해야 정리가 습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도구를 고를 때 이걸 봐요.
핸드폰 앱으로 어디서나 쉽게 만들 수 있는지,
잉크 없이 마음껏 뽑을 수 있는지,
뗄 때 끈적임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지,
물이 닿아도 쉽게 안 떨어지는지.
작은 글자만 나오는 라벨기는
큰 칸에 붙이면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고른 게
페이지라벨기 PG1 라벨 프린터예요.
열로 인쇄하는 감열 방식이라
잉크나 리본을 따로 갈 일이 없어요.
PG1 전용 라벨 카트리지는 종류가 스무 가지가 넘어요.
폭 72mm짜리 네모 라벨이 있어서
큰 수납함에도 글씨를 시원하게 뽑을 수 있고,
아쿠아·투명 라벨은 생활방수가 되고
뗄 때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리무버블 타입이에요.
카트리지는 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SGS 성적서도 있어서
아이 물건이나 식재료 통에 붙일 때
마음이 놓였어요.
다만 감열 라벨이라
뜨거운 물이나 식기세척기,
직사광선에 오래 두면
글씨가 흐려질 수 있어요.
식세기에 들어가는 통보다는
팬트리 통, 수납함, 신발장처럼
물에 직접 씻지 않는 곳에 붙이는 게 좋아요.
심플리 노트 | 라벨 붙이는 자리별로 고르는 법
- 팬트리, 양념통: 기름이나 물이 튈 수 있어서 방수 라벨
- 욕실, 세탁실: 습기가 많아서 방수 라벨
- 유리 수납함: 내용물이 보이게 투명 라벨
- 수납함, 신발장, 교구장: 큰 칸에는 폭 넓은 네모 라벨
좋은 도구보다, 계속 쓰게 되는 도구.
정리를 시스템으로 만드는 일
라벨링은
정리를 시스템으로 만드는 일이에요.
동시에
이 공간에 들인 정성과 기준을
보여 주는 일이기도 해요.
가족은 그걸 느껴요.
"여긴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공간이 아니구나" 하고요.
정리해도 며칠이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분들,
물건 위치를 가족에게 매번 말해 주는 분들,
이미 있는 걸 또 사 오는 분들.
우리 집 라벨링부터
하나씩 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