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MPLY HOME

심플리홈 팁

싱크대 하부장 2배 넓게 쓰는 법

틈새부터 칸 나누기까지, 하부장 정리법

글 심플리홈 에디터 · 2023.05.10

단비님, 싱크대 하부장 열어 보면 어떠세요?

정리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는 더 어려운 곳이
하부장이에요.

한번 싹 정리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뒤죽박죽인 느낌,
아시죠?

단비님들이 남겨 주신 말 중에
"짐이 많아서 정리를 못 하는 건가 했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하부장은 보통 깊이가 50cm 넘게 나오고
안쪽은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곳이라
물건이 조금만 섞여도
뒤쪽부터 금방 잊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하부장을 정리할 때
짐의 양보다, 물건이 들어갈 칸이 정해져 있는지를 먼저 봐요.

아이 셋 밥을 차리다 보면
하부장 문을 하루에도 여러 번 여닫아요.
그 문을 열 때마다 찾는 시간이 줄어들도록
하부장을 알차게 쓰는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 봤어요.

1. 문짝 틈새에 미니 서랍 붙이기

처음 소개할 건
하부장 문짝 안쪽의 틈새 공간이에요.

문을 닫으면
선반 앞면과 문 사이에
손가락 몇 마디만큼 빈 공간이 생기잖아요.
여기에 선글라스 케이스를 붙이면
작은 미니 서랍으로 쓰기 정말 좋아요.

케이스 위와 아래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요.
붙이기 전에
문이 닫히는 위치부터 먼저 확인하고요.

차, 영양제, 커피캡슐,
아기용품, 뚜껑, 작은 소품처럼
하부장 안에서 굴러다니기 쉬운 물건을 넣어 두면 딱이에요.

케이스가 선반이나 경첩에 걸리면
문이 덜 닫히거나 테이프가 떨어지기 쉬워요.
그래서 붙이기 전에
문을 몇 번 여닫아 보며 자리를 잡는 게 안전하더라고요.

심플리 노트 | 선글라스 케이스, 붙이기 전에 확인해요

  • 틈새 깊이: 문을 닫았을 때 선반 앞면과 문 사이 간격이 케이스 두께보다 넉넉한지 먼저 재 봐요.
  • 위치: 경첩 쪽보다 문 손잡이 쪽 가운데가 여닫을 때 덜 걸려요. 선반 높이와 겹치지 않는 자리를 골라요.
  • 접착: 붙일 자리를 마른 천으로 닦아 기름기와 물기를 없앤 뒤, 폼 양면테이프를 위아래에 붙이고 손으로 꾹 눌러요.
  • 기다리기: 붙인 날은 비워 두고 반나절에서 하루쯤 지나서 물건을 넣으면 더 단단하게 붙어 있더라고요.
  • 무게: 티백, 캡슐, 뚜껑처럼 가벼운 것만 넣어요. 무거운 걸 넣으면 문이 처지거나 테이프가 떨어질 수 있어요.

버려진 틈 하나가 매일 손이 가는 서랍이 되더라고요.

2. 쌀은 뚜껑 있는 전용 용기에

쌀은 봉지째 두지 않고
뚜껑이 달린 쌀 전용 용기에 담아서
하부장에 넣어 둬요.

쌀은 습기와 냄새를 잘 먹는 곡물이라
뚜껑이 꼭 닫히는 용기가 좋더라고요.

용기를 고를 때는 세 가지를 봤어요.

뚜껑이 꼭 맞게 닫히는지,
사는 쌀 한 포대가 한 번에 다 들어가는지,
하부장 안에서 앞으로 당겨 꺼내기 쉬운지.

쌀 4kg이 대략 5L 정도 부피라서
용기는 사는 쌀 단위보다
한 사이즈 넉넉하게 고르면 붓기 편해요.

자리도 중요해요.

싱크대 개수대 아래에는 배관이 지나가서
물기와 습기가 차기 쉽거든요.
그래서 쌀은 배수관 바로 옆보다
물기 없는 쪽 칸에 두면 더 안심이에요.
쌀은 서늘한 곳을 좋아해서
화구 바로 아래 칸도 피하는 게 좋더라고요.

새 쌀을 붓기 전에는
남은 쌀을 먼저 덜어 두고,
용기를 비운 김에 한 번 닦아 말려요.
새 쌀 위에 남은 쌀을 얹으면
오래된 쌀부터 먼저 먹을 수 있어요.

봉지가 이리저리 눕지 않으니
하부장 바닥이 훨씬 정돈돼 보여요.

봉지째 두는 것보다, 한 번 옮겨 담는 수고가 매일을 편하게 해요.

3. 적층 수납함으로 높이까지 쓰기

하부장은 깊고 높은데
바닥에만 물건을 두면
위쪽 공간이 그냥 비어 있어요.

이럴 때 쌓아 올리는 적층 수납함을 쓰면
많은 물건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요.
보관하기 애매한 영양제도
여기에 넣으면 깔끔하게 정리돼요.

수납함을 고를 때 본 건 이런 거예요.

서랍처럼 앞으로 당겨 꺼내는 형태인지,
하부장 안쪽 높이에 맞게 몇 단을 쌓을 수 있는지,
맨 위 칸에서도 안이 보이는지.

서랍형이면
안쪽 물건까지 한 번에 당겨 볼 수 있어서
"분명 있었는데" 하는 일이 줄어요.

무거운 건 아래 칸,
가벼운 건 위 칸에 두면
수납함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에요.

영양제는 열과 습기에 약해서
화구 바로 아래나 개수대 아래보다는
그 사이 칸에 두는 게 좋더라고요.

바닥만 쓰는 하부장보다, 높이까지 쓰는 하부장이 두 배로 넓어요.

4. 종류별로 담고, 조리도구는 반투명 케이스에

자주 꺼내 쓰는 물건은
종류별로 나눠 담아서 보관해요.
같은 종류끼리 모여 있으니
세상 깔끔하죠.

규칙은 단순하게 정했어요.

통 하나에는 한 종류만,
가장 자주 쓰는 통은 문 열면 바로 손이 닿는 앞쪽에,
통 앞면에는 이름표를.

이렇게 정해 두면
제가 아니어도 남편과 아이들이
제자리에 돌려놓기 쉬워요.

이름표는 페이지라벨기 PG1 라벨 프린터로 뽑아 붙여요.
하부장은 물이 튀는 곳이라
생활방수가 되는 PG1 전용 아쿠아 라벨을 쓰면 번지지 않고,
떼어도 자국 없이 깔끔하게 떨어져서
통의 쓰임이 바뀌어도 다시 붙이기 쉬워요.

조리도구도 종류별로 나눠서
반투명 케이스에 담아 둬요.

안이 살짝 비치니
뚜껑을 열지 않아도 무엇이 들었는지 보여서
바로바로 꺼내 쓰기 편해요.

날이 있는 도구는
손잡이가 위로 오게 넣어 두면
꺼낼 때 손을 다치지 않아요.
하부장은 아이들 손이 가장 먼저 닿는 높이라
날이 있는 도구는 문 안쪽 깊은 곳에 두거나
잠금장치가 있는 칸에 두면 더 안심이에요.

그리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에 넣어야
케이스 안에 냄새가 배지 않더라고요.

심플리 노트 | 하부장, 이 순서로 나눠요

  • 꺼내기: 한 칸을 정해 물건을 전부 꺼내요. 하부장 전체를 한 번에 하면 지쳐서 끝내기 어려워요.
  • 분류: 매일 쓰는 것, 일주일에 한두 번 쓰는 것, 거의 안 쓰는 것으로 나눠요. 거의 안 쓰는 건 하부장 밖으로 보내요.
  • 자리: 매일 쓰는 건 문 바로 앞, 가끔 쓰는 건 안쪽이나 적층함 위 칸에 둬요.
  • 무게: 무거운 냄비와 대용량 식재료는 아래, 가벼운 건 위에 둬요.
  • 이름표: 통마다 이름을 붙이면 다음 정리가 훨씬 빨라져요.

물건마다 돌아갈 자리가 정해지면, 정리는 저절로 오래가요.

5. 칸을 나누는 순간, 정리가 오래가요

이렇게 한번 정리해 두면
유지하기도 정말 쉬워요.

새 물건이 들어와도
들어갈 칸이 정해져 있으니
고민 없이 넣으면 끝.

다 꺼내서 다시 정리하는 날보다
쓰고 나서 제자리에 넣기만 하는 날이
훨씬 많아지더라고요.

저에게 좋은 하부장은
물건이 적은 하부장이 아니라,
문을 열었을 때 무엇이 어디 있는지 바로 보이는 하부장이에요.

저처럼 하부장만 열면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
문짝 안쪽 틈새를 그냥 비워 두셨던 분들,
정리해도 며칠이면 다시 섞이는 분들.

오늘 하부장 문 하나만 열어서
한 칸씩 나눠 보세요.